매수주문, 매도주문 체결의 원칙

어느 날 아침, 김주린이(만 32세) 자고 일어나 보니 모 제약회사의 임상실험이 성공했다는 뉴스로 포털사이트가 떠들썩합니다.

마음 급해진 김주린이는 장전부터 그 종목을 매수하려고 안달이 나죠.

하지만 매수해보려 안간힘을 써도 매수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어버린 주린이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시장가로 추격매수를 해버립니다.

상한가 근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주가는 갑자기 빠지기 시작하고 공포에 질린 주린이가 급하게 매도주문을 넣어봤지만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곤두박질쳐버립니다.

하루 만에 -20%를 찍어버린 주린이는 장이 끝난 후라도 팔아보고자 단일가 매도주문을 넣어보지만, 그마저도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주린이의 주식은 매수매도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일까요?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증권사 문제이거나 시스템 오류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당연한 시장원리에 의해 이뤄진 일들입니다.

시장에 가서 물건값을 흥정하는 것처럼 주식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고, 팔려는 사람들 사이에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전산처리가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매매체결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가격우선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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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주문은 현재 거래되는 호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어야 체결되고 매도주문은 현재 거래되는 호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어야 체결이 완료됩니다.

 

급하게 매수하려는 사람은 현재 거래되는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고 급하게 팔려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싸게 팔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이런 원리에 의해서 빠른 체결을 원한다면 매수호가는 높여야 하고, 매도호가는 낮춰야 매매가 됩니다.

 

 

 시간우선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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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순으로 먼저 낸 매수/매도주문을 나중에 낸 주문보다 먼저 체결하게 하는 원칙입니다. 같은 가격으로 넣은 주문일지라도 먼저 낸 주문이 우선적으로 체결됩니다.

 

그러므로 정말 사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장전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 장전 단일가 거래 : 오전 08시 30분

- 정규시장 거래 : 오전 09시 00분

- 장후 동시호가 거래 : 오후 03시 20분 ~ 30분

- 시간 외 거래 : 오후 04시 00분 ~ 06시 00분

                       (10분 단위로 거래되니까 참고)

 

 

대량주문 우선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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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매도주문을 넣었을 때는 수량이 많은 주문자가 먼저 체결됩니다. 이런 이유로 소량 주문보다 대량주문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며 세력이 호가창을 가지고 놀 때도 흔히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위탁매매 우선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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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호가(단일가) 시간에는 증권사가 매매하는 주문보다 고객의 주문을 우선으로 체결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지금까지 매수, 매도에 적용되는 원칙을 알아보았는데요.

 

위와 같이 기본적인 원칙만 잘 숙지해도 김주린이와 같은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호가에 대한 포스팅도 올려두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